사회 전국

지자체 '산학융합지구' 유치전 가열

6월 산업부 공모 앞두고 경남도·제주 벌써 출사표

부산 등 4~5곳 가세할듯

산학융합지구 예상 효과


다음달 정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업 유치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미 2곳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4~5곳이 추가적으로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각 지방의 산학융합시스템 구축 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산업통상자원부 공모계획 사업인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창원산단 입주기업과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 경남테크노파크, 대학, 연구소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창원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주관대학으로 경상대가 참여하고 경남대, 마산대, 도립남해대, 도립거창대 등 5개 대학이 창원국가산단 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학과를 이전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사업은 R&D 역량 강화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산학융합캠퍼스 사업'과 산학 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업연구관 설립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국비 230억원을 비롯해 도, 창원시, 대학, 기업 등에서 총 5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년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남도는 최근 고급 연구 인력의 수도권 이전과 업체의 투자기피, 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창원국가산단을 산학융합지구 유치로 경남 미래 50년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학융합지구를 유치하면 창원산단 입주기업이 필요한 고급인력과 맞춤형 인력을 확보하게 되고 성장모멘텀이 저하된 기업들에게 활력을 제공해 기업경영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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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은 2018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해 제주대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기업연구관과 산학캠퍼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도는 관내 대학과 특성화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산학융합지구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도내 대학 및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5개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공동사업기반 구축이 미흡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들간 정보·기술 교류가 많지 않아 이들 산업단지 또는 입주기업을 연결하는 허브 기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산학융합지구가 조성되면 도내 5개 산업단지와 차량 4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접근성과 IT 인프라 구축에 따른 상시 온라인 지원을 통해 학교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산·학·연 클러스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제조업 기반이 열악하고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하면 산학융합지구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공모를 통해 1곳이 선정되는 이번 사업에는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지만 다음 달 공모가 발표되면 부산과 인천, 강원, 대구 등 다른 지자체 4∼5곳이 응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자체들은 사업이 유치되면 기업이 원하는 양질의 인력을 공급 받을 수 있고 근로자 재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 기업가 교수진의 1대1 매칭 산학연계 R&D 과제지원도 가능하다. 또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개설 지원으로 신제품 개발과 공용장비 활용 지원과 법률, 세무, 기업경영 컨설팅지원 등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으로 산단 내 기업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 유치전에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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