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날개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50분의 1로 줄이고, 기존 대비 65% 수준의 비용만 들이고도 강도가 높은 발전기 날개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방사선이 투과성과 에너지 전달 능력이 높아 섬유강화 복합소재 경화에 적합한 점에 착안했다. 이에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이용해서 성형한 발전기 날개에 100k㏉(킬로그레이)의 전자선을 조사함으로써 하루가 넘게 걸렸던 경화 시간을 30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또 화학 경화공정을 생략함으로써 기존 대비 생산비용을 35% 절감할 수 있으며, 인장강도와 압축강도가 크게 향상돼 운전과정에서 균열 발생 위험성을 줄였다.
연구팀은 실제 풍력발전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제주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에서 피로 시험평가를 거친 뒤 인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필현 박사는 “이 기술은 기업에 이전돼 항공기 이착륙이나 회전시 앞날개를 움직이게 하는 탄소복합소재 페널 제작에 활용될 계획”이라며 “향후 방사선 조사 기술을 자동차 부품이나 건축 소재 등 기타 섬유복합소재 제작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