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주영씨 아시아 10번째 부자/「아시아 갑부 클럽」 발표

◎신격호·이건희·구자경·김우중·최종현씨 등/한국 기업인 7명 1백대갑부에 뽑혀 “눈길”아시아의 1백대 갑부 중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한국인 7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영국, 미국, 호주에서 동시에 출판된 「아시아 갑부 클럽(Asia Wealth Club)」이라는 책에 따르면 정명예회장 일가는 재산이 지난 1월 기준으로 62억달러(조사 당시 1달러는 8백40원)로 아시아에서 열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언지 아시아 비즈니스판 편집장인 저자 제프 히스콕 기자가 각종 증시·신문·잡지·기업 내부자료 등 각종 최신 자료를 토대로 조사, 작성한 아시아 1백대 갑부 순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 45억달러로 17위에 랭크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는 40억달러로 20위로 나타났다. LG그룹의 구자경 전 회장 일가는 29억달러로 33위였고 나란히 19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과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 일가는 51위와 5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쌍용그룹의 김석원 전 회장 일가가 13억달러로 74위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 최고 갑부는 브루나이 국왕 일가로 재산이 3백억달러로 정회장 일가의 5배에 달했고 2위는 신홍기그룹을 이끌고 있는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곽병상 형제로 1백35억달러였으며 3위는 일본 세이부 철도사의 쓰스미 요시아키(제의명) 회장으로 재산이 1백15억달러에 달했다. 아시아 1백대 갑부를 국별로 보면 화교재벌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은 도시국가 성격에도 불구하고 곽씨형제 이외에 항기그룹의 이조기(4위 1백10억달러), 장강실업의 이가성일가(6위 80억달러)를 포함해 13명이나 됐고 특히 해운재벌로 홍콩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에 선출된 동건화내정자 일가가 10억달러로 1백위에 턱걸이 했다. 태국과 필리핀 등도 화교재벌이 주류를 이루면서 각각 13명과 12명의 아시아 1백대 갑부를 보유했다. 일본의 경우 다른 국가 통화와의 구매력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순재산 20억달러이상인 갑부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아시아 1백대 갑부에는 7명만 들었으나 10억∼20억 달러대의 갑부가 35명이나 있어 사실상 1백대 갑부를 휩쓸고 있다. ◇아시아 10대갑부 ①브루나이 국왕 일가(3백억달러) ②곽병상형제(홍콩 1백35억달러) ③쓰스미 요시아키(제의명 일 1백15억달러) ④이조기(홍콩 1백10억달러) ⑤채만림일가(대만 85억달러) ⑥이가성(홍콩 80억달러) ⑦라흐만 할림, 보노비드조조 일가(인니 77억달러) ⑧미노루, 아키라 모리(일 65억달러) ⑨수하르토 일가(인니 63억달러) ⑩정주영(한국 62억달러)<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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