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반도체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0.9% 증가한 369억 원, 장비 매출액은 같은 기간 53.9% 늘어난 1,7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디어텍이나 스프레드트럼과 같은 중화권 모바일 펩리스(반도체설계전문회사)의 성장은 한미반도체 고객사의 후공정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13.3%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제로 글로벌 AP 시장에서 미디어텍(대만)과 스프레드트럼(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2년 점유율 12.7%였던 미디어텍은 지난해 17.0%를 기록했고, 스프레드트럼 역시 점유율 13.8%로 크게 성장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화권 모바일 펩리스의 성장은 중국, 대만 파운드리 및 후공정 업체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 중화권 후공정 업체를 주고객으로 하는 한미반도체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 매출에서 중국, 대만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