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규백 前 국정원 기조실상 12일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2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9일 소환된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을 10일 새벽까지 조사하며 4,000억원의 비정상적 대출경위와 송금과정에 대한 기초수사를 일단락지었다. 다음주부터는 국정원 등 정치권 인사와 현대그룹 고위간부들에 대한 소환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다음주부터는 잘 알려진 인사들을 하루 한명 정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전 실장에 이어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치권 인사와 김재수 당시 구조조정본부장, 김윤규 현대상선 사장,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현대그룹 고위간부들에 대한 소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객관적 자료를 통해 조사할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사가 마무리됐으며 앞으로는 소환자들의 진술에 의한 수사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사팀은 현대측이 북에 송금했다고 공식 발표한 2,235억원 이외의 나머지 1,765억원은 현대 계열사 법인계좌로 들어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70일 이내에 수사를 마무리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특검팀은 “국민 여론과 정파간 견해차가 있으므로 제도상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고 말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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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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