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역대 대통령과 재벌 그룹의 이름 풀이
"三星이란 이름 土기운 강해 한국과 상생"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역술가 겸 작명가인 설봉 김영기씨는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사주와 이름으로 풀어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과의 연관 관계를 풀어주는 이론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사주팔자를 통해 살펴보는 일반적인 역술 뿐만 아니라 ‘파자(破字)’, 말 그대로 한자를 깨뜨려서 그 의미를 다시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름 속에 담겨 있는 뜻을 풀이해 주고 있다.
사주팔자로 통해 본 박정희 전 대통령은 朴(木의 기운), 正(土의 기운), 熙(火의 기운)로 우리나라의 기반 기운인 흙(土) 기운을 북돋우는 운세를 갖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사주도 정사년, 신해월, 경신일, 무인시에 태어나 사주팔자의 8자가 모두 역마살을 타고 나서 바쁘게 움직이는 지도자의 운명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파자법으로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론이 나온다. 박(朴)이라는 글자는 열 십(十), 여덟 팔(八), 짐 복(卜)으로 이뤄져 18년 동안만 나라의 짐을 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正)은 한 일(一)에 그칠 지(止)가 합쳐져 있으니 유신 헌법으로 한 번 더 재임하려고 하는 것을 금하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빛날 희(熙)는 신하 신(臣)에 뱀 사(巳), 몸 기(己)에 마음 심(心)으로 이뤄졌는데, 마음 심(心)은 불 화(火) 변과 같은 뜻으로 신하에게 정사년 생인 내 몸이 기미년에 불을 맞는다.
즉 불은 총을 말하며 총을 맞고 운명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18년간 나라를 통치하라는 천명을 받고 태어났으나 한 번 더 재임하려는 야망 때문에 뱀띠인 내 몸이 신하에게 화를 당한다는 게 그의 파자법에 따른 이름 풀이였다.
삼성과 현대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재벌 그룹의 이름 풀이는 어떨까. 우선 삼성(三星)은 한자로 보면 오행이 모두 화(火)이다. 또 음으로 따지면 모두 ‘ㅅ’ 발음으로 모두 금(金)이 된다. 한국은 토(土)의 기운이 강하니 모두 종합하면 화생토 토생금(火生土 土生金)으로 서로 상생하며 주고 받는 형국으로 이름을 아주 잘 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기씨에 따르면 해가 뜨고 별이 뜨는 한 한국에서 삼성의 생명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현대(現代)는 글자의 오행은 금(金)과 화(火)가 되며 음으로 따져도 ‘ㅎ’과 ‘ㄷ’으로 토(土)와 화(火)가 되서 역시 한국과 매우 잘 맞는 운세다.
즉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더불어 기업도 커지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삼성이나 현대 같은 상호를 사용한다고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상호와 시대의 기운, 그리고 최고경영자(CEO)의 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작명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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