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ㆍ콩국수ㆍ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을 판매하는 서울 지역 음식점 10곳 중 4곳은 수입산 식재료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시민 명예감시원과 합동으로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일까지 삼계탕 51곳, 추어탕 40곳, 콩국수 29곳 등 총 120곳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식재료 원산지 조사에 나선 결과 38%가 수입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추어탕은 75%인 30곳에서 중국산 미꾸라지를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었다. 콩국수는 주재료인 콩은 8곳에서 중국산을, 1곳에서 미국산을 사용하는 등 총 31%의 업소가 수입산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계탕은 주요 식재료인 닭ㆍ인삼ㆍ밤은 모든 업소에서 국내산을 사용했지만 6곳에서는 중국산 대추를 쓰고 있었다. 시는 ‘음식점 원산지 자율확대 표시제’의 대상 품목인 콩과 미꾸라지의 경우 원산지를 중국산에서 국내산으로 잘못 표시한 7곳에 대해 현장에서 즉시 수정ㆍ보완하도록 행정조치했다. 시는 또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곳과 원산지증명서를 보관하지 않은 2곳을 발견해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66개소에서 식재료 132건을 수거해 원산지 검정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