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해외시장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1일 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안정기시장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북미, 남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시장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LG산전, 태일정밀 등 대·중견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전자식안정기 시장에 엘바산업(주), 유일산업(주), (주)성일, 우명음파(주) 등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수출지역 역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중심에서 벗어나 남미, 일본, 동남아 등지로 다변화하고 있어 전자식안정기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엘바산업(주)은 전자식안정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동종업체인 용광과의 합병작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40만개의 제품을 해외시장에 공급, 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키로 했다.
유일산업(주)은 올해 2백만달러의 전자식안정기를 미주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며 특히 동남아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보여 향후 전자식안정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 판매망을 조기에 구축해 시장선점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주)성일도 최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40W 1등용 전자식안정기 2만개를 수출했으며, 일본 등기구업체와도 15W 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 공급계약을 체결, 월간 5천개를 수출키로 했다.
우명음파(주)는 지난해 일본의 전기용품 형식승인인 덴토리마크와 미국의 전기안전품질규격인 ETL규격을 획득하는 등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망을 확보할 방침이다.<서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