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주요 기업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56개 가운데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105사, 채용규모는 1만2,124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1만3,194명)보다 8.1% 감소한 것이다.
상ㆍ하반기 전체 신규채용 인원도 2만8,151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3만2,315명)보다 12.9% 감소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업종은 유화ㆍ섬유, 제지ㆍ시멘트, 건설 등 3개 업종에 불과했다.
이처럼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올해 말 추정 총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총근로자 수의 경우 유통(7.2%), 조선ㆍ기계(5.7%), 건설(5.5%)은 늘어나는 반면 제지ㆍ시멘트(-3.3%), 정보통신(-1.2%)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총근로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것은 기존 근로자들의 과도한 일자리 보호와 구조조정의 경직성 등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 여지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인력운영 방향과 관련, 조사 대상 기업의 54.8%는 최근 2~3년간 인력이 적정규모라고 응답했으며 25.8%는 ‘적정 대비 10% 정도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력이 남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7.6%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