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특수1부(최재경 부장검사)는 이 후보의 맏형인 이상은씨를 조만간 소환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1일 이씨의 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이 구두로 2일이나 3일 중에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해와서 출두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재정씨가 고소를 취소하기는 했지만 각종 의혹으로 명예가 훼손당한 만큼 검찰에 당당히 출석해 사실을 명확히 하겠다는 게 이씨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홍일 3차장검사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씨로부터 이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얘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다스의 소유 관계 및 서울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여부, 홍은프레닝의 주상복합건물 개발 경위 등 이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 후보의 사조직인 ‘희망세장 21 산악회’의 김모 회장과 권모 사무총장에 대해 재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재차 기각한 것에 대해 법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3차 영장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대 2차장 검사는 “영장이 자꾸 기각되자 혐의자들 사이에서 앞뒤가 안 맞는 변명을 늘어놓아도 구속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해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수사가 늦어져 선거가 끝난 뒤에 당사자나 국민에게 아무런 소용도 없는 혐의가 확정된다면 선거문화 개선에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