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리아이미지 높이기 "최대의 기회"

'월드컵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호기로 삼는다.'재계 주요 인사들과 기업들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VIP 영접과 자사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은 월드컵이라는 빅이벤트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연결, 최대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 VIP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월드컵이 아니라면 좀처럼 어려운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세일즈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들이 나섰다=VIP들의 격에 맞게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면에 나섰다. 이들은 사업장 방문, 한국문화 체험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 VIP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종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CEO들이 해외 CEO들을 대동하고 사업장과 고궁 방문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수호 한진해운 부회장, 최길선ㆍ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 등도 초청 VIP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경기관람 등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이밖에 정보통신업계 CEO들은 아시아 IT장관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자사 전시관 등을 잇달아 방문, 해외 고객들과 환담했다. ◇주말ㆍ휴일도 잊었다=주말도 잊고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곳은 SK텔레콤ㆍKTF등 정보통신 업계. 이들은 'IT월드컵 우리가 책임진다'는 목표아래 24시간 비상 대기 및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KTF는 최적의 망관리를 위한 24시간 비상감시체제를 운영하며, 전국 월드컵 경기장 일대에 휴대폰 IMT-2000을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또 휴일 또는 새벽에 입국하거나, 급히 로밍폰이 필요한 외국인들을 위해 국제로밍센터 직원들을 국제공항 및 주요호텔에 상시 대기시켜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24시간 근무체제와 함께 로밍센터(인천, 김해)의 인원을 보강하는 한편 단말기 라인업 보강, 외국인 전용 안내책자를 비치하는 등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와 만약에 발생할 지 모를 통화장애 해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산업계도 VIP 방문에 대비, 대부분의 직원들이 나와 준비상황을 총점검 하는 등 마지막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월드컵 끝날 때까지 강행한다=CEO들과 기업들의 이 같은 발걸음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무 LG회장과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허동수 LG에너지 회장 등은 이번 월드컵을 필립스, 텍사코 등 합작선과의 협력확대에 활용하기로 하고 합작사 CEO들을 만날 예정이다. 손길승 SK회장, 황두열 SK㈜ 부회장 등 SK 최고경영진들도 3일 터키와 브라질전, 13일 중국과 터키전 등을 해외 산유국 고위인사들과 함께 관람하며 협력방안을 모색할 게획이다. 조석래 효성회장, 유상부 포스코회장, 윤종용 삼성전자부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은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15차 한ㆍ미재계회의 참석하고 5일 미국과 포르투갈전을 미국측 인사들과 관람하며 양국의 통상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재철 무역협회장은 10일 미태평양 5개주 대표단 40~50명과 함께 한국과 미국전을 관람하고 13일 중국과 터키전을 보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또 오영교 KOTRA 사장은 일류화 상품전 현장을 순시하고 미국 버지니아주정부 공무원을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이밖에 노기호 LG화학 사장, 장병우 LG오티스 엘리베이터 사장,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 등도 월드컵을 계기로 방한한 해외딜러나 고객들을 만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산업ㆍ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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