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사연 “담뱃값 4,500원 돼야 정부 목표 흡연율 달성”

2,000원 인상시 男 흡연율 44.0%→28.9%


현재 2,500원인 담배가격이 4,500원으로 올라야 정부의 목표 흡연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도 ‘담배안전관리 및 흡연예방 정책연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금연구역 확대 등 비가격 정책과 함께 담배가격이 2,000원 인상돼야 성인 남성 흡연율(44.0%)이 2020년 28.9%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정부의 목표 흡연율인 29%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연구팀은 ‘Korea SimSmoke 모형’을 이용해 담뱃가격 인상 효과를 예측했는데, 담배 규제 정책에 변화가 없을 때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은 40.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2013년부터 가격 정책만 강화돼 담배가격이 1,000원 인상된다면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은 38.9%로, 2,000원 인상되면 37.4%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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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연구역 정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기준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며 간접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포괄적인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앞서의 가격정책과 함께 비가격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의료 기관과 학교(대학교 제외), 정부시설에서만 전체 금연이 실시되고 있으나 향후 모든 대학교, 실내 사무실 및 작업장, 식당, 술집, 대중교통에서 흡연이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승용차, 아파트뿐 아니라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 흡연행위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금연 구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한편 세계 120여개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담배가격은 76위, 15세 이상 1인당 담배소비량(연평균)은 21위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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