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잇단 신차 "불황 뚫고 나간다"
기아 프라이드, 현대 베르나, GM대우 젠트라 등 잇따라 출시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에 이어 이달 현대차의 르나와 GM대우차의 젠트라 등 소형 신차가 차례로 출시되면서 '차효과' 등을 통한 소형차 시장의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15일부터 프리미엄 소형 세단인 신형 베르나를 출시한 데 이어 GM대우차는 칼로스 후속인 젠트라를 이날부터 시중에 내놓는다.
기존 차명을 그대로 유지한 신형 베르나는 1천400㏄, 1천600㏄ 가솔린과 1천500㏄ 디젤 등 3가지 모델로, 그립 타입의 도어 손잡이와 전동접이식 열선내장 백미러, 에어백 등을 장착해 성능과 실내공간, 안전성, 편의성, 경제성 등을 향상시켰다.
젠트라도 대용량 트렁크와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투명 렌즈 타입의 헤드램프, 전자동 에어컨, 오토 도어록 등 각종 편의사양을 제공하고, 측면 충돌시 심각한 인체 상해를 방지해주는 `시계추(TWB) 공법'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 등을 강화했다.
현대차와 GM대우차는 신형 베르나와 젠트라의 판매가 일단 순조로운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르나는 계약 시작 첫 날인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추석 연휴 휴무일을 제외한 3일간 480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으며, 젠트라는 21-22일 이틀간 397대가 계약됐다.
이는 이전 모델의 올해 1-8월 판매실적이 베르나의 경우 월평균 542대(전체 4천339대)로 지난해 1-8월보다 30.9%, 칼로스는 415대(전체 3천320대)로 작년 동기대비18.0% 각각 줄어드는 등 판매가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차 시장의 판매가 다소 회복되는 한편 업체간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프라이드는 출시 첫달인 4월 1천270대, 5월 2천3대, 6월 2천2대, 7월 2천7대, 8월 1천627대가 각각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소형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형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고유가시대에서 경제성과 편의성, 안전성 등을 두루 갖춘 신차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입력시간 : 2005/09/26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