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대우,중공업주 대량 매각/출자한도 초과 예외기간 지나

◎외국인에 이틀새 8백여만주나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첫날인 1일과 2일 대우중공업 주식 거래량이 5백만주에 달하는 등 거래 폭증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식 매매 주체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일 대우중공업 주식을 4백21만주 산데 이어 2일에도 4백만주 이상 사들였다. 이같이 외국인들이 대우중공업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은 (주)대우가 보유중인 대우중공업 주식을 1일과 2일 종가에 각각 4백만주를 동남아시아계 금융기관에 자전거래 형식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주)대우의 대우중공업 주식 매각 이유는 대우중공업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공정거래법상 출자한도(순자산의 25%)초과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는 지난 80년 대우조선(현 대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분을 출자하면서 출자지분한도를 초과했는데 그동안 정부의 산업합리화 방안에 따라 예외를 인정받았으나 예외 인정기간이 지나 보유주식 매각이 불가피하다. (주)대우의 순자산은 약 2조원으로 지분 출자한도는 5천억원 수준이나 현재 지분 출자액이 순자산의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주)대우는 공정거래법상 출자한도를 맞추기 위해 대우중공업을 포함해 보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해야 할 처지다. 현재 (주)대우가 보유중인 대우중공업 주식은 1·2일 매각주식을 제외하고 모두 1억3천만주(지분율 34.6%)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출자한도를 맞추기 위해 대우중공업 등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대우중공업을 대상으로 한 (주)대우의 해외교환사채(EB·Exchangible Bond) 발행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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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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