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경기장'수출 본격화

삼성·대우컨소시엄 모로코 2곳 수주 유력中 올림픽특수도 기대 정부 적극적 지원 나서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국제적인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최고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월드컵경기장 건설기술 수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기장 기술 수출의 가장 유력한 후보국은 모로코. 2010년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든 모로코는 탄제ㆍ마라케시ㆍ아가디르 등 3개 지역에 각각 4만5,000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 하반기 중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경기장당 공사비는 4,500만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경기장 건설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프랑스ㆍ스페인 등 유럽계 업체들과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상암경기장, 대우건설은 부산아시안게임경기장 건설경험이 있다. 삼성ㆍ대우컨소시엄은 탄제와 마라케시 경기장 공사 시공능력(PQ) 심사를 통과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모로코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한국의 경기장을 극찬했다"며 "공사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08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도 경기장 기술 수출 후보국. 중국은 20억달러를 투입해 19개 경기장을 신축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경기장 건설기술을 수출하는 한편 직접시공권을 따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업체들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8월1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차관이 모로코를 방문, 모로코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한국업체들의 참여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또 재정경제부는 3개 경기장 건설에 각 3,600만달러씩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요청한 모로코에 대해 우리 업체가 경기장을 수주할 경우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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