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체로

■ 잔존회사 어떻게 되나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사에 전체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메모리사업부를 매각하면 연 매출액이 지난해 10조7,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감소하고 기업가치가 2조여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잔존회사는 비메모리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수탁가공) 업체가 된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이와 관련, "하이닉스의 비메모리사업은 감가상각이 끝난 설비만으로 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고객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전문업체로 나가더라도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닉스 안팎에서는 잔존법인의 부채가 6조7,000억원에 달해 특단의 '안전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잔존회사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이와 관련, "현금흐름이나 매출규모를 따져보면 잔존회사의 부채를 적정규모(5억달러 이하)로 줄일 경우 신규자금이 없어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사업모델을 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한 고위관계자도 "채권단이 메모리사업 매각대금으로 이익을 가져갈 경우 하이닉스 주주의 이익도 고려돼야 한다"며 "잔존회사의 미래가치를 위해 채권단이 부채탕감이나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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