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지역] 의정부 금오지구의정부 시장이 아파트 광고에 나와 화제가 됐던 곳이 바로 의정부 금오택지개발지구다. 유망한 택지지구임에도 불구하고 대한주택공사에서 지구내에 짓는 국민임대주택 1,100여세대에 대한 인기에 눌려 택지지구로서의 장점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 시청에서 동북쪽으로 3.5㎞ 떨어진 평야지대로 행정구역상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 신곡, 용현동 일대 39만여평에 해당한다. 6월 초 현대산업개발이 33평형 814세대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주공 국민임대아파트와 이달 초 동시분양으로 나온 1,759세대 등 내년까지 아파트 7,800여세대와 단독주택 520여세대 등이 들어서 미니 신도시를 이루게 된다. 이웃한 송산, 민락, 신곡지구 등과 어울려 3만세대가 넘는 아파트 촌을 형성한다.
금오지구를 높이 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도권 동북부 행정타운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는 점. 지난 2월 개청한 경기도 제2청사가 내년 말 금오지구 내로 이주해오며,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세무서, 병무청, 보훈지청, 세관 등이 연쇄적으로 이주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지구에 개발되는 신도시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존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분양가가 싼 것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 33평형이 평당 370만원, 동시분양이 400만원선.
단점이라면 교통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요층이 주로 의정부시 등 가까운 경기 북부지역으로 한정되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하지만 입주이후를 내다본다면 그리 암담한 것만은 아니다. 회룡역∼시청∼시외버스터미널∼송산동을 잇는 의정부 경전철이 2002년께 착공되는 등 의정부시가 의욕적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뛰고 있다. 또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와 외곽순환도로가 내년 중 마무리되면 우선 숨통은 트인다.
인근 우성부동산 권광오 사장은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분양이 저조한 편이지만 의정부나 서울 북부권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차분한 매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BLUEJIN@HK.CO.KR
입력시간 2000/07/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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