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뱃돈 5,000원 신권이 최고"

작년보다 3배 풀려




새 5,000원권 지폐가 세뱃돈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설연휴 전에 공급된 5,000원 신권이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다만 올해 설연휴가 휴일과 겹치면서 설 전에 공급되는 전체 화폐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6년 설 전 화폐 순발행 규모’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공급한 5,000원 신권은 총 5,0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월25일~2월7일)의 1,753억원에 비해 무려 193.7%나 늘어났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급하는 5,000원 신권은 올초부터 새로 발행된 지폐만 공급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세뱃돈용으로 사용될 5,000원권 수요가 크게 늘어나 공급량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2일부터 15일까지 이미 2,000억~3,000억원 상당의 새 5,000원권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어 이달 한달 동안에만 7,000억원 이상이 시중에 풀려나간 셈이다. 같은 기간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5,000원권의 순발행액도 4,966억원으로 지난해(2,040억원)보다 143.4%나 늘어났다. 반면 1만원권과 1,000원권의 순발행액은 각각 11.7%, 16.2%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 지폐에서 차지하는 5,000원권의 비중이 지난해 4.5%에서 올해는 11.7%로 높아진 반면 1만원권은 91.8%에서 85.2%로, 1,000원권은 3.4%에서 3.0%로 각각 낮아졌다. 1만원과 1,000원권의 발행액이 모두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화폐 순발행액은 총 4조2,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4,823억원)에 비해 4.9% 감소했다. 최근 민간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폐 공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설연휴가 평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휴일과 겹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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