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투수 브루스 천(36)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대표로 나선다. 빅리그 출신 첫 중국 대표선수가 되는 것이다.
미국 CBS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천이 중국대표로 WBC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중국계인 부계와 파나마계인 모계의 혈통을 받고 태어난 천은 파나마시티에서 자랐고 16세이던 199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해 빅리그 입성 기회를 잡았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WBC 대회 특성상 천은 2009년 2회 WBC에서는 파나마 대표로 나섰다. 천은 지난해 WBC 예선에서 파나마가 본선 진출권을 놓치면서 이미 본선에 오른 중국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11승14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한 천은 1998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해 14년간 10팀을 거치며 통산 71승72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쿠바, 브라질과 함께 A조에 편성된 중국은 3월2일부터 닷새간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