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등 시가총액 상위 코스닥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에서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네오위즈, 포스데이타 등의 3분기 추정 실적이 올 초 예상치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14개 증권사(평균치)는 NHN이 3분기에 매출액 1,420억원, 영업이익 553억원, 순이익 3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초 예상치는 각각 1,108억원, 419억원, 291억원으로 매출액은 28.2% 상향 조정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2%, 33.5%씩 올라갔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각각 7.9%, 9.9% 증가한 1,435억원, 55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나타나는 산업"이라며 "지식검색의 높은 퀄리티로 업종 내에서 실적 개선 정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NHN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무상신주 상장에 따른 물량 조정과 인터넷 포털업체에 대한 규제 논란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 연초 각 증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 4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733억원으로 81.3% 높였다. 김승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WTI기준)가 고점대비 13% 이상 하락한 데다 국제 여객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LG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도 연초 736억원에서 1,216억원으로 65.2% 올려 잡았고 심텍(95억원,ㆍ26.4% 상승), 주성엔지니어링(61억원,ㆍ22%) 등도 20% 이상씩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휴맥스, 다음, CJ인터넷, 서울반도체, LG마이크론 등은 최근 추정치가 연초 예상치보다 낮았다. 휴맥스는 당초 22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최근 154억원으로 31.3% 가량 내려갔다. 또 LG마이크론(116억원,ㆍ41.4% 하향), 다음(84억원,ㆍ25.9%), 키움증권(141억원,ㆍ20.6%), 서울반도체(55억원,ㆍ19.4%)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에 비해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