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빠른 판단 위해선 젊은 리더십 필요"

이건희 회장 재강조… 이재용 부사장 승진 가능성 무게<br>"전략기획실 부활, 아직 모르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젊은 조직론'에 이어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연말 인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0일 오후 멕시코에서 개최된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젊은 리더십'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지난 12일 출국하면서 젊은 조직을 강조한 것이 큰 폭의 인사를 뜻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큰 폭의 인사보다는 21세기 세상이 빨리 바뀌는 만큼 판단도 빨라져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리더의 덕목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의 리더들은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며 "21세기 문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젊은층을 중용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이 회장이 연이어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전격적인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올해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가 올해 어려운 경기 여건에서 속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을 감안할 때 성과가 있는 40대 젊은 임원들이 대거 승진함과 동시에 전진 배치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올 연말 삼성 인사와 관련한 또 다른 관심사인 그룹 전략기획실의 부활에 대해서 이 회장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 이학수 고문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마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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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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