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자영주유소 운영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 2,450여개 사업장 가운데 우수 주유소로 선정된 총 200여명의 주유소 사장들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도 참석해 우수 주유소의 운영사례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발전방향을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03년부터 매년 해외로 자영주유소 운영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 고객들과의 최접점에 있는 주유소 사장들의 소속감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서다. 권 사장 역시 2010년 8월 취임 이후 매년 간담회를 통해 주유소 사장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GS칼텍스는 15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전국 3,200여개 사업장 가운데 탁월한 성과를 거둔 62곳의 운영자들을 뽑아 시상하는 '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회사 창립 45주년과 맞물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 현수막, TV 일체형 셀프주유기 등 첨단 장비들이 설치돼 주유소 운영자들에게 회사의 마케팅 프로그램과 신사업 현황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직접 시상에 나선 허동수 GS칼텔스 회장은 "GS칼텍스가 지난해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주유소 부문 3년 연속 1위를 석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파트너들 덕분"이라며 주유소 사장들을 치켜세웠다.
S-OIL도 22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챔피언스 클럽' 시상식을 열고 우수한 성과를 낸 44곳의 주유소 및 충전소 사장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대표는 우수 사업장으로 뽑힌 운영주들에게 트로피와 기념품 등을 선물하며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SK에너지도 3일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수펙스 주유소 경영자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박봉균 SK에너지 사장은 전국 4,000여개 주유소 중에서 경영성과와 고객서비스, 브랜드 홍보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200여개 주유소의 운영자 부부 총 400여명을 초청해 일일이 격려하고 회사의 사업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최고경영자까지 직접 나서 주유소 운영자들을 챙기는 것은 자칫 주유소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브랜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유사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곳은 바로 소비자들과 직접 마주치는 주유소"라며 "혹시라도 자영주유소에서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된다든지 고객과 마찰을 빚을 경우 고스란히 정유사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