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군은 사람가죽을 쓴 야수, 식인종 무리였다."
북한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폭로한 일제시대 일본군의 만행은 도저히 인간의 행동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광기 그 자체였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절대로 덮어버릴 수 없는 반인륜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위안부를 생체실험과 식인의 대상으로 삼은 "천인공노할 성노예 범죄"를 전했다.
전 일본군 위안부였던 박영심 할머니는 "위안소에 도착하자 놈들은 우리에게 일본 기모노를 입히고 머리도 일본식으로 잘라버렸으며 나에게 우타마루라는 일본 이름을 달아줬다"며 "우리들을 한 사람씩 따로따로 방에 밀어넣고 얼마 지나서 왜놈군대가 방에 들어오더니 미친 듯이 나에게 달려들었다"고 증언했다.
박영심 할머니는 "몸부림치며 반항하자 짐승 같은 소리를 지르며 마구 때리고치다가 나중에는 군도를 목에 대고 죽여버리겠다고 날뛰었다"면서 "그 바람에 군도에 베여 목에서 선지피가 흘러 온몸을 적셨다"고 말했다.
또 정옥순 할머니는 "하루는 일본군 장교 8명이 벌거벗고 나타나 나에게 동시에 달려들었다"며 "놈들은 나에게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갖은 짓을 다 했다, 나는 더는 참을 수 없어 이빨로 놈들을 물어뜯었다"고 치를 떨었다.
정옥순 할머니는 일본군 장교들에 의해 물고문을 당한 뒤 나체로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는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군인들이 입 안에 쇠몽둥이를 넣고 휘둘러 이빨이 모두 부러졌고 입술을 뒤집어 바늘 도장으로 입묵(문신)을 하기 시작해 온몸에 흉한 그림을 그렸다.
김대일 할머니가 증언한 장면은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싶은, 차마 상상조차 하기싫은 것이었다.
"평양이 고향인 여자가 임신을 했는데 하루는 다나카라는 자가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와 다짜고짜로 그를 쓰러뜨렸다. 놈은 사정없이 그녀의 배를 걷어찬 다음 군도로 배를 쭉 갈라 태아를 꺼내 내동댕이쳤다." 다나카는 이어 다른 위안부를 모아 놓고는 여자의 내장을 칼 끝으로 끄집어 낸뒤 목에 걸고 방바닥에 낭자한 피를 핥으라고 지시했다.
김대일 할머니는 "이때 많은 여자들이 기절했고 심장이 파열돼 죽은 여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일제는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들을 동물적인 성욕을 충족시키는 도구로서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인체실험 대상으로 삼았으며 나중에는 그들의 육체를 식료품으로, 전략물자로까지 대치하는 전대미문의 살인만행도 거리낌없이 감행했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요코스카(橫須賀) 해군병원에서 일했다는 한 노인은 "병원에서 매독에걸린 위안부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이 자주 진행됐다"며 "살인귀들은 인체실험이끝나면 더는 쓸모가 없게 된 위안부의 명줄을 끊고 내장은 내장대로 드럼통에 담고몸체는 토막을 내 밀차(손수레)에 실어 적재장으로 날랐다"고 끔찍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가 그것을 싣고 어디론가 갔다가 다음날이면 기름이든 드럼통을 실어 오곤 했다"면서 "그것은 사람의 기름이었다, 놈들은 그것을 항공유에 섞어 전쟁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에 더해 일제가 태평양전쟁이 끝나갈 무렵 남방전선에서 식량보급이중단되자 '식인작전'까지 감행했다며 당시 적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들이 희생됐다고지적했다.
"일제 침략군 야수들은 조선인 위안부를 총창으로 찔러죽이고 일본도로 토막내 나눠먹는 상상 밖의 몸서리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노동신문은 "그것은 인간의 정상적인 두뇌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만고의 죄악이었다"며 "일제의 죄악의 역사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덮어버릴 수 없으며 일본은그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함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