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선박해양플랜트연·국립해양문화재연, 로봇기술 융합연구 착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저로봇을 수중문화재 조사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현장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수중 발굴 전문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3년부터 수중 문화재의 재질과 매장환경 등을 고려한 탐사기법 개발 연구사업을 추진 중이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을 개발 중이다.


양 기관은 서로의 전문기술을 공유하고 수중 문화재 조사·보호와 국가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하여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중로봇연구실과 해양공학수조에서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한 해저로봇 ‘크랩스터 CR200’의 기초 실험을 실시했다. 주요 실험 내용은 로봇팔을 이용한 도자기 집어 올리기, 초음파 카메라와 스캐닝 소나를 이용한 주변 탐사기능 시험 등으로, 이를 통해 수중문화재 조사에 적용할 로봇팔 운용 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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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실험에 이은 이번 현장 적용시험은 충남 태안 마도해역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서 오는 5월 16일까지 진행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실험해역 관리, 도자기·철제솥 등 실험용 시료의 제작과 해저 매몰, 수중 촬영 등을 담당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저로봇과 실험용 장비의 관리, 기술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현장 적용시험에 투입될 ‘크랩스터 CR200’는 가로 2.42m 세로 2.45m, 높이 1.3m 크기의 해저로봇이며 6개의 발을 이용해 바닷속에서 초당 최대 0.25m(0.25m/sec)의 속도로 물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이번 시험에서는 두 개의 앞발에 달린 로봇팔을 활용하여 도자기, 철재솥 등 다양한 재질의 연구시료를 인양하게 되며, 이를 통해 유물의 재질별 인양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또한, 탁한 바닷속에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초음파 카메라와 스캐닝 소나 등 최첨단 장비를 통해 수중 탐사기술 연구도 진행한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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