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여성 마약운반책 이용

국내진출 국제마약단 "공자여행" 미끼 포섭한국에 진출한 국제 마약조직이 국내 유흥가 등지에서 여자들을 포섭,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3국간 마약운반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20대 여자 2명이 20억원대의 코카인을 휴대한 채 맨체스터공항을 통해 영국에 입국하려다 체포된 사건의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한국여자들이 국내에 진출한 국제 마약조직에 포섭돼 운반책으로 이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30대 중반의 나이지리아인 남자가 이미 국내에서 7~8명의 젊은 여자들을 포섭해 마약운반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가 연루된 사건이 하반기에만 5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지난 10월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한국여자 1명이 운반을 부탁받은 짐이 의심스럽다며 현지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으며 타이의 방콕에서도 한국여자가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되는 등 한국여자들이 연루된 해외 마약운반사건이 올들어서만 6~7건에 이른다고 이들은 말했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공항 세관당국에 체포된 2명의 한국여자들 가운데 방모(24ㆍ여)씨는 올 중순 이태원 에인절클럽에서 처음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된 박모(34ㆍ여)씨를 통해 포섭된 경우. 이들은 프랭키라는 이름의 나이지리아인과 런던에서 3일간 함께 지낸 뒤 지난달 20일 가이아나로 갔다. 그곳에서 프랭키가 소개한 현지인들이 전달한 물건을 받은 뒤 다시 영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24일 오전 맨체스터공항에 도착했다가 시가 100만파운드 상당의 코카인 10㎏을 소지한 것이 적발돼 체포됐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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