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프에 빠진 증시, 지지선 확인 과정 필요

미국 증시의 약세와 외국인 매도세 전환 가능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7일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의 고용이 부진해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도 환율 상승 때문에 매도로 반전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지지선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배 연구원은 급락 원인에 대해 “헝가리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제기로 유럽 재정 위기의 전염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5월 미국 비농가 부분 고용자수가 43만 명으로 예상치인 53만 명을 크게 밑도는 등 고용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도 불안하다는 것이 배 연구원의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약세)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났지만 이를 추세적 매수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은 향후 환율 하락을 염두에 둔 장기성 매수세를 유인하는 촉매가 될 수도 있지만 지난 달 25일 급락장 때처럼 환차손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급격한 매도세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계속 제기해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도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라며 “외국인 매도 규모와 유로화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당분간 지지선을 확인하며 보수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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