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상희 중기중앙회장 거취 주목

여야 지도부가 朴회장 영입에 이같이 관심을 갖는 것은 그가 중소업계 대표로서 상징성은 물론 실물경제에 밝기 때문이다. 또 젊고 패기에 찬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IMF 이후 처음 치뤄지는 4·13총선에서 「경제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朴회장은 최근 중소기업인들의 여론을 결집해 대우자동차 인수를 공식선언하는 등 뉴스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제5단체의 정치참여 움직임으로 재벌편향적인 후보 낙선운동과 친(親)중소기업 후보 지원활동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정치활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중소업계 현안 해결과 기업경영 전념」을 이유로 여야의 영입 제의를 고사하고 있다. 朴회장은 7일 기자와 만나 『여야 3당 오너로부터 전국구 상위순번과 부총재급 자리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현재로선 대우자동차와 (서울·제일 등)은행 인수,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이 중요하다』고 정계진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朴회장은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여당에 입당해 현안을 해결하고 큰일을 하라고 요구한다』며 『중앙회장과 의원직을 겸할 수도 있고, 굳이 정치를 한다면 현안 해결을 위해 여당이 낫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또 고향(대구)정서와 자신의 기업상황(미주그룹 워크아웃 지정)을 의식한듯 『어느쪽으로 가도 다른 쪽의 미움을 받게 돼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 朴회장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로부터 여러차례 영입제의를 받고 지난달 12일 1차 영입인사 발표때 포함될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막판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朴회장의 영입작업에는 자민련 못지 않게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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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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