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일본식 표현)의 날' 제정 조례안을 의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이 16일 오전부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강력히 규탄하는 국내 시민ㆍ사회단체의 `반일(反日)집회가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반일 집회가 벌어질 일본대사관에는 3일전부터 야간 경비인력을 1개 중대 늘려 2개 중대를 배치했고, 인근 종로구 운니동 일본문화원에도 1개 중대를 상시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어 삼엄한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특히 경찰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가 거의 확실한 만큼 반일 집회에서 극단적인 돌출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집회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북핵저지시민연대, 활빈단 등 보수단체가 이날 오전 10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자유총연맹이 오후 2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은 또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매주 갖는 수요집회와 겹쳐 일본의 독도관련 망언.망동 철회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통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