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워업! 해양산업] 현대중공업

2010년크루즈선도시공·설계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2조7,000억원을 목표로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의 도크에서 배가 건조되고 있다.

2010년 매출 175억 달러를 달성한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2년 수립한 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제품군 위주의 수주를 통해 매출액과 함께 수익성까지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탱커와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실현하는 동시에 LNG선과 로팩스선, FPSO, 잠수함 등 특수선박에 대한 설계에서부터 시공능력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 업무개선을 일궈내고 있다. 또 오는 2007년까지 통합설계 생산시스템 구축에 따른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LNG-FPSO, 이지스함에 대한 설계와 시공능력을 개발한다는 내부 전략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결국 오는 2010년까지 기술력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개념의 첨단 선박을 개발하는 동시에 크루즈선 등에 대한 설계 시공능력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도약을 위한 청사진은 그 동안 쌓아 올린 건조능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승산이 높다는 게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선박의 15% 건조를 담당하는 글로벌 조선사로 입지를 굳힌 조선사다. 지난 72년 처음으로 선박을 생산한 이후 지난해까지 33년 동안 1,160척의 선박을 건조한 회사다. 매년 70여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만큼 평균 5일에 한 척씩 건조해 내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중공업은 모두 82척(83억 달러)의 선박을 수주한 데 이어 251척(1,719만톤)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는 등 3년치 일감마저 모두 확보했다. 이 결과 지난 해 11월에는 수출 70억 달러를 수상하고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2조7,0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순항을 거듭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실적 개선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박에서 비롯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 세계적인 물동량 증가에 따른 선박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과 LP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4년 국내 최초의 LNG선인 ‘현대 유토피아’를 건조한 데 이어 지난 99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LNG선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선박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지 오래다. 지난 해 까지 모두 15척의 LNG선을 건조, 성공적으로 인도한 데 이어 현재는 모두 18척의 LNG선을 건조하는 중이다. LPG선 역시 현대중공업이 최근 들어 선별 수주하는 제품군이다. LPG선은 가스운반선의 일종으로 LNG선과 함께 고부가선박으로 꼽히는 가운데 선박 가격은 동급 일반 상선의 두배인 9,0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다. 현대중공업은 장기적인 고유가 지속과 가스 수요의 증가로 최근 발주량이 급증하는 초대형 LPG선박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60%인 21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중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 역시 현대중공업이 수주와 건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분야다. 지난해 1월,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최초로 1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문받았다. 이는 길이가 349미터로 여의도 63빌딩보다 무려 72미터나 긴 꿈의 컨테이너선이다. 현대중공업은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으로 총 56척을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선박 건조에서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56척은 전 세계에서 건조중인 165척중 34%에 해당하는 규모는 시장 점유율 1위인 제품군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