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일터 만들자] 두산-격의없는 대화 "조직 활력"

온라인 게시판 정보교환…CEOㆍ사원 만남 활성화<br>멘토링제도 도입으로 신입사원 조기적응 효과 해외체험 배낭여행도

두산그룹은 다양한 사원복지제도와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있다. 특히 다른 기업에 비해 여유 있는 휴가제도와 해외를 체험할 수 있는 배낭여행제도는 두산 만의 ‘즐터’를 만드는 비법이다. 여기에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가족처럼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대화창구를 가동하고 있다. ◇자유로운 대화로 생기 불어 넣는다= 두산은 지난해 6월부터 ‘두비두바(www.doobedoova.com)’라는 인트라넷을 개설했다. 두비두바는 직원들간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따뜻한 회사, 즐거운 회사, 기분 좋은 회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되고 있다. 두산은 두비두바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계열사의 최신 소식과 다양한 뉴스제공 기능을 강화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직원 누구나 다가가기 쉽도록 다양하고 흥미로운 컨텐츠를 마련했으며, 모든 컨텐츠에는 간단한 의견을 게재할 수 있는 댓글 기능을 추가했다. 두비두바는 업무에 지쳐있는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그룹에 필요한 의견을 받아 실생활에 반영하는 신문고 역할도 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직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은 사원ㆍ대리 등 젊은 세대들과 지금까지 30여회에 걸쳐 ‘사원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박 회장은 한번 모임을 갖게 되면 5시간에 걸쳐 술을 직접 따라주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두산은 또 신입사원을 안정적으로 조직에 정착시키고 조기에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멘토링 제도는 일정기간동안 분명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도움을 주는 ‘멘토’와 도움을 받는 ‘멘티’가 일대일의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상호간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멘토링 제도는 신입사원들의 조기 적응, 다른 부서와의 대화통로 확대, 선배사원의 리더십 향상 등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 제도를 위해 매달 멘토링데이를 가지고 수시ㆍ정기 모니터링, 활동비 지원과 함께 배낭여행 등의 포상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200여쌍이 각별한 선후배 관계를 맺어 회사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인간적인 신뢰감을 쌓아 활발한 조직문화의 새로운 밑거름이 되고 있다. 두산의 한 직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있기 때문에 회사생활이 딱딱하지 않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복지와 자기개발 지원= 두산은 하기집중휴가와 리프레시 휴가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기휴가의 경우 다른 기업의 직원들이 대개 일주일의 여름휴가를 활용하는 반면 두산은 10일간의 휴가와 주말을 활용하면 12일간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하기휴가를 제외한 6일간 아무때나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를 매년 가질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두산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현지체험을 통한 세계화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인 ‘해외 현지체험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은 입사 1년 이상, 영어 일정점수 이상인 사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2,000여명의 사원들이 15일 동안 유럽 3개국 이상을 여행하면서 문화와 경제를 체험해왔다. 두산은 지난 92년부터 매년 1월초 신년하례식을 겸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금난새씨가 지휘하고 유라시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신년음악회는 두산 임직원과 가족이 새해벽두에 믿음과 화합을 다지는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신동규 홍보실 차장은 “신년하례식을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며 “음악을 감상하며 새롭게 다짐할 수 있는 두산의 고유 기업문화가 됐다”고 전했다. 두산은 사내 동호회를 지원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두비두바에 등록한 100여개 동호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정기모임이나 친목모임때 활동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활동실적이 우수한 모임에 대해서는 상을 주기도 한다. 또 인라인스케이트ㆍ축구ㆍ등산ㆍ야구ㆍ테니스 등 3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동호회에 대해 연간 200만~500만원을 지원해 임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두산의 출판BG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두산연수원이나 두타빌딩 10층 호프집에서 생일을 맞는 임직원을 위해 파티를 연다. 이 시간을 통해 업무시간에 어려웠던 점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신입사원들을 전직원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된다. 최태경 출판BG 사장이 직접 행사를 진행하는 애착을 보여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콤의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新) 신사유람’을 실시했다. 지난 1월부터 입사 6개월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4박5일간의 일본테마여행을 다녀오는 이 행사는 1인당 100만원의 경비로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배낭여행으로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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