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박 새누리당 경선 후보 3인(김문수ㆍ김태호ㆍ임태희)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상수 후보의 박근혜 책임론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공천 파문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는 "공천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당사자들이 사법처리되거나 다시 한번 공천비리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는 박 후보가 경선 전이나 후나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박 3인은 "불미스러운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지 않는 한 결코 미래는 없다"면서 "박 후보는 우리 후보들의 충정 어린 결정을 해당행위로 몰고 있다. 오직 자신의 추대식을 무사히 치르겠다는 생각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남경필 의원도 이날 박 후보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네 후보는 전날 저녁에 만나 박 후보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경선에 복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경선에 불참한 상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20대 정책 토크에서 공천 헌금 수수 논란에 대해 "의혹이 얘기되고 있다는 자체가 안타깝고 국민들께 저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