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업률 8개월만에 4%대로 상승

실업률 8개월만에 4%대로 상승 작년 12월 실업자수 89만3,000명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8개월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0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9만6천명 증가한 89만3천명, 실업률은 0.5%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4%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4월(4.1%)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3.4∼3.7%선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실업률이 급등한 것은 계절적으로 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 등의 일거리는 줄어들고 졸업예정자 및 대학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모든 연령계층에서 실업자가 증가했는 데 15∼19세(3만3천명)와 20대(3만2천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 실직한 지 1년 미만인 실업자들의 이직사유를 보면 직장의 휴폐업으로 인한이직비중은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으나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의 비중은 1.2%포인트가 하락, 기업.금융구조조정의 여파가 아직 실업률 상승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계절조정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를 나타냈다. 취업자수는 2천85만7천명으로 작년 11월보다 50만9천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농림어업 46만6천명, 제조업 6만1천명, 건설업은 4만4천명이 감소한 반면, 공공근로사업 확대 등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3만6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9.9%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가사, 통학 등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57만6천명으로 44만9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12만7천명으로 1만1천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및 실업률은 94만4천명, 4.3%로 전달보다각각 10만2천명, 0.5%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증가로 실업률이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실업대책 추진으로 우려할만한 수준까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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