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울보증사장 인선 또 '시끌'

사추위 공모과정 비공개 진행으로 빈축… 탈락한 정권 관련인사 재도전 싸고 잡음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재공모까지 치르면서 현재 사장 유임으로 결론 난 서울보증보험이 다시금 차기 사장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나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이 재출사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서류접수 기간 외에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채 공모과정 일체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보증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투명한 공모과정을 요구하는 한편 사장 공모가 지난해처럼 파행으로 치닫을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서울보증 사장 공모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사추위는 지난 16일부터 임기 3년의 신임 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사장 공모서류를 접수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사장 선출 당시 낙하산 논란으로 공모, 재공모, 주주총회 연기 등 파행을 거친 끝에 방영민 현 사장이 1년 연임한 바 있다. 사추천위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발하고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후보들로는 방 현 서울보증 사장과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정연길 서울보증 감사, 정우동 전 부사장과 전무 출신인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지난해 16명의 후보가 몰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다수의 후보자들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모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현 정권 내 주류 계보인 정 감사의 참여여부와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재도전 때문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동문인 정 감사가 지난해 낙마했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TK(대구∙경북) 출신인 정 감사에게 정부가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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