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호 8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과 동률

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대호(사진)가 8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연속 경기 홈런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대호는 1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5구째 공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친 이후 8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이로써 이대호는 8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의 켄그리피 주니어(시애틀ㆍ1993년), 돈 매팅리(뉴욕ㆍ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ㆍ1956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오 사다하루(요미우리ㆍ1972년), 랜디 바스(한신ㆍ1983년) 등이 각각 7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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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14일 예정된 KIA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면 아시아와 세계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는 4일 김선우, 5일 임태훈, 6일 정재원(이상 두산), 7일 안승민, 8일 류현진(이상 한화), 11일 배영수, 12일 안지만(이상 삼성), 이날 로페즈(KIA)를 연속 기록의 제물로 삼았다.

이대호는 경기에 앞서 "8경기 연속 홈런은 기록이니까 의미는 있겠지만 내가 정말로 신경을 쓰는 부분은 팀의 4강 진출, 나아가 우승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8회말 김상훈에게 만루홈런을 얻어 맞으며 7대2로 패해 홈런 기록이 빛을 바랬다.

한편 롯데는 세계기록을 세운 홈런볼을 회수해 사직구장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홈런볼을 기부하는 야구팬에게 대가로 에어컨을 주기로 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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