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기자재업체 휴업 속출

◎강판·부품 등 수입중단 여파 10개사중 3개사나환란이 지속되면서 중소 조선 및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조업단축및 휴업체가 속출하는 등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은 수입에 의존하는 강판 등 특수소재와 부품의 수입중단으로 조업단축은 물론 최근 동우금속이 부도를 냈고 30%가 휴업에 돌입했다. 중소조선기자재업계(5백개)는 특수소재 및 핵심부품을 일본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환율폭등으로 지난 11월부터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다 이달 들어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은행에서 수입신용장(L/C)개설이 안되는데다, 기자재를 만들어 납품해 봐야 오히려 손해만 보기 때문이다. 기자재업계는 또 최근 대형조선업체인 한라중공업의 부도로 70여개사가 총 3백억원가량 피해를 보며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등 대형 조선업체들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해외에서 조선 수주량이 급감하고 있어 중소기자재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1백30여 중소조선업계도 기름값 급등과 흉어에 따른 국내 해운업계의 발주량 급감, 핵심부품의 구득난, 금융시장 경색으로 올들어 청구조선, 서해조선, 파세코 등이 부도를 냈고 조업단축 및 휴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조선기자재업체의 한 관계자는『최근 수입원자재 가격이 갑절이상 오른데다 수입신용장 개설도 안돼 내년치 납품물량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가동을 거의 중단했다』며 『머잖아 도산사태가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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