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불안 적극 대처"

金대통령 韓·美주가 폭락등 우려표명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미국과 한국 증시 폭락 등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시의 적절한 대책'을 마련토록 내각 경제팀장인 전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계강국인 미국이 흔들리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국제적으로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경제가 좋은 상황이라고 전 세계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으나 우리 입장에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며 "미국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경제동향을 철저히 점검해 시의적절한 대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택 대통령 경제수석은 미국경제 동향과 관련, "미국 정부 쪽에서는 실물경제가 건실하다고 하지만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의 주가폭락이 계속될 경우 미국 경기를 떠 받치고 있는 민간소비가 줄면서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 수석은 "부시 대통령등 미국 정부쪽에서는 실물경제가 건실하다는 얘기만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나름대로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이 효력을 발휘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 현 수석은 "실물경제는 건실하지만 금융시장이 실물과는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걱정"이라며 "경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의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의 재발가능성에 대해 현 수석은 "외환보유고가 1,150억달러를 넘었고 상반기 통합재정수지가 16억달러를 기록한 상황에서 위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통합재정수지 16조원은 정부의 가용재원이 올 상반기만 이 정도 남았다는 말로 정부재정과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만큼 제2의 경제위기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현 수석은 정치불안 등 정국의 불안정성이 미국 경제혼란 등 세계경제 위기와 맞물릴 경우 우리 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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