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의 창단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감독 선임과 선수 수급 방식 등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엔씨소프트가 1군에 뛰어든 첫 해 승률 0.3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존의 야구 규약 대신 파격적인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야구 규약에 따르면 각 구단은 보호선수 20명을 빼고 1명씩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KBO는 이 정도로는 신생구단이 선수단을 제대로 꾸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KBO는 다음달 8일 실행위원회를 앞두고 구단별로 보호선수 20명을 뺀 1명, 보호선수 25명을 뺀 1명 등 총 2명을 현금을 주고 사올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SK, 삼성, 두산, 롯데 등 상위 4개 구단은 선수를 한 명씩 더 보내 전력 평준화와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렇게 되면 엔씨소프트는 기존 구단에서 선수 20명을 수혈 받고 야구규약에 따라 우선 지명한 신인 2명, 외국인선수 4명 등 총 26명으로 초기 선수단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선수 수급과 더불어 엔씨소프트가 누구를 초기 사령탑으로 임명할 지도 관심거리다. 엔씨소프트 측은 “8개 구단에서 오는 선수들로 외인부대를 꾸리는 만큼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화합형 리더를 찾겠다”는 정도의 인사 방침만 밝혔다. 현재로선 ‘국민감독’ 김인식 전 한화 감독과 선동열 전 삼성감독,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