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발행을 앞두고 급등세를 나타냈던 신권 관련주들이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미 재료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에서 차익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청호컴넷 주가는 전일보다 1,450원(8.08%) 급락한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4.9%나 하락했다. 또 한네트도 3.69% 내리며 나흘 연속 하락했고 에스비엠(-13.37%)은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동반 급락은 그동안 신권 발행에 따른 수익 호전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한꺼번에 몰려 나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사 중 유일한 현금입출금기(ATM) 제작업체인 청호컴넷의 현재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올랐고 위조지폐 감지기를 만드는 에스비엠은 올 들어 세배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테마에 편입됐다는 이유만으로도 매수세가 몰렸지만 앞으로는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테마효과가 압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차 테마주 랠리가 종료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들로서는 과거 주가에 연연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실적효과가 나타나는 종목에 선별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