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대규모 조직개편 '러시'

보험사 대규모 조직개편 '러시' 상반기(2000년4월~9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생ㆍ손보사들이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대형 생보사들이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인력감축에 돌입했으며 손보사 역시 내년 자동차 보험료 자유화에 따른 사업비 절감을 위해 점포 통폐합을 준비중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잇따라 조직정비에 착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생명이 인력감축을 위해 지난말까지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 받아 차ㆍ과장급을 중심으로 총 112명이 지난 4일자로 퇴직했다. 이에 앞서 알리안츠제일생명 역시 지난달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해 180여명의 직원들이 이달말 감축될 예정이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퇴직자에게 최대 30개월분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맞추지 못한 흥국생명도 신규채용 중단과 자연감소를 통해 내년초까지 10%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구조조정안을 금감원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에 포함시켰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상반기 적자 규모가 큰데다 내년 영업전망이 불투명하고 보험료 자율화에 따른 치열한 가격 경쟁까지 예상돼 모든 회사들이 조직정비를 통한 사업비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교보생명이 최근 200여개의 영업소를 줄이며 점포망을 20% 안팎 축소했다. 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전면 자유화되는 손보업계는 영업망 축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지점산하의 영업소를 묶어 '지사'조직을 신설한 동부화재는 내년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영업소를 대폭 줄여 고정비 등 사업경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LG화재도 사업비절감을 위한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 역시 본부 임직원을 영업 일선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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