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상파, 케이블 프로 재방늘어

케이블ㆍ위성 채널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이들 채널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지상파가 다시 방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화채널 홈CGV는 지난 16일부터 새 외화 시리즈물 `몽크`(매주 월ㆍ화요일 밤12시)를 주 2회 방영한다. 이어 KBS도 21일부터 2TV를 통해 같은 프로그램을 `탐정 몽크`(토요일 낮 12시20분)라는 이름으로 내보낸다. 케이블채널과 지상파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약간의 간격을 두고 방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MBC가 MBC드라마넷이 먼저 방송한 타이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편성했고 현재도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한 `CSI 과학수사대`를 내보내고 있으나 이는 인기를 검증한 뒤 편성한 사례로 이번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케이블과 지상파는 방영 창구가 다른 만큼 같은 프로그램을 비슷한 시기에 수입하는 데 문제는 없다는 설명. 지난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몽크`는 신경 강박증을 가졌음에도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척척 해결해 내는 전직 형사 아드리안 몽크의 활약상을 그린 형사 시리즈물이다. 2002년 7월 케이블TV USA 네트워크를 통해 첫 방영돼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지상파 ABC로 옮겨가 프라임 시간대에 시청자들과 만나 왔다. 이번 홈CGV와 KBS의 전파를 탈 국내 방영분은 모두 `몽크` 시리즈 1편(시즌1)의 13개 에피소드다. 한편 KBS1TV는 문화채널 KBS코리아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KBS 라이브러리`를 23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5분에 신설한다. `인물탐구 조영남이 만난 사람` `서바이벌 역사 퀴즈` `KBS 월드넷` `리얼토크, 김동건의 한국,한국인` 등 KBS코리아에서 제작ㆍ방영한 주요 프로그램이 이 시간을 통해 소개될 계획. 제작진은 KBS코리아의 우수 프로그램이 전달매체의 한계 등 때문에 많은 시청자와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덜고자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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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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