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부품업계의 라이벌인 엠텍비젼[074000]과 코아로직[048870]의 3.4분기 실적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엠텍비젼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코아로직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신제품(D600) 출시가 지연되면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따라 주가 움직임도 엇갈려, 25일 오후 2시10분 현재 엠텍비젼은 전일대비1.0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코아로직은 1.45% 떨어진 가격을 기록중이다.
두 업체는 휴대전화 부품인 카메라모듈 구동칩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경쟁업체다.
엠텍비젼은 이날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44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5억원과 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9, 12.4% 증가했다.
반면 코아로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될 실적을 발표했다.
코아로직은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36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9억원과 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7.5%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41.8% 줄어들었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아로직의 3.4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크게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엠텍비젼은 예상치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아로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 대비 각각 100억원, 20억원 정도 낮다"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이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아로직의 3.4분기 실적은 신제품 출시 지연에따른 영향으로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엠텍비젼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닝쇼크로 인해 코아로직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 코아로직의 3.4분기 실적이 부진할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이미 주가가 조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코아로직의 주가는 지난 12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6% 정도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