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TV, 생활가전 등 LG전자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도 올해 강력한 드라이브에 나선다. 우선 휴대폰의 경우 이 회사는 올해 사업목표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한 1억4,000만대 판매를 제시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고른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북미, 유럽, 한국시장에서 스마트 폰 풀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세그먼트별 특화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키로 했다. 급신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는 지난해 모바일 브랜드 매장 100개를 구축했고, 올해는 이를 2배 이상 확대해 현지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히트 모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입을 수 있는(Wearable) 모바일 기기, 명품 휴대폰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스마트 폰 사업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2012년 글로벌 스마트 폰 시장에서 두 자리수 점유율 달성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폰 사업부 조직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지난해 말 신설된 스마트 폰 사업부(사업부장 이정준 부사장)의 R&D인력을 연내 휴대폰 연구인력의 30%까지 확대한다. 올해 LG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20여 종의 스마트 폰을 전세계에 출시한다. 쉬운 사용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비중은 절반 이상이 될 예정이며, 윈도 모바일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혁신적 디자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기능 등 LG휴대폰의 강점을 기반으로, 운영체제ㆍ지역ㆍ가격대별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탈피, 차별화된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쓰리웨이 싱크(3 Way Sync)'를 구현하는 휴대폰을 곧 출시한다. PC-웹-휴대폰 내 컨텐츠를 무선으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해, PC에서 작업중인 화면을 휴대폰으로 이동할 수 있다. TV 부문의 경우 LG전자는 2010년을 TV 세계 1위 경쟁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략제품인 인피니아 시리즈를 첨병으로 지난해 판매량 확대에 이어 올해에는 수익성,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도 명실상부한 선두권(Top Tier)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LCD TV 세계 2위로 올라 선 기세를 몰아 올해 LCD TV와 PDP TV를 합한 평판TV 판매 목표를 2,900만대로 최종 확정했다. 평판 TV 판매량을 지난 2008년 1,300만대에서 지난해 2,000만대로 크게 늘려 소니를 제치고 확고한 2위에 등극한 데 이어, 올해 다시 판매량을 45%나 늘려 본격적인 1위 경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사업 확대의 가능성이 높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는 유통 다변화와 제품 고급화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이 가운데 LED TV는 내년 전체 LCD TV 판매량의 28%에 달하는 700만대를 판매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3D TV 제품도 크게 늘린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47인치 LCD TV 한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42, 47, 55, 60, 72인치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150 인치 대화면을 자랑하는 3D 프로젝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덧붙여 글로벌 전략제품인 인피니아 LED TV에도 3D 기능을 적용했다. 생활가전에서는 현재의 기세를 몰아 2012년까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모두 1위에 등극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냉장고 3위, 세탁기 2위 수준이다. 올해 LG전자는 에너지 효율, 디자인, 소비자 편의성 등 3가지의 CORE-TECH를 강조한 제품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도 적극 전개한다. 의료용 진동기, 알칼리 이온수기 등 지난해 진출한 '건강가전' 영역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