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인터넷은행 진출 '고민'

대면 확인등 규제로 설립계획 재고 움직임

저축은행들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른 대면확인과 타 법인 투자 제한 등의 제약 때문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계획을 재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대면확인을 해야 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따른 실익을 다시 따져보고 있다. 모아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규 거래자의 경우 대면확인을 해야 한다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타(他) 법인 출자 제한'도 걸림돌이다. 현재 저축은행은 다른 법인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만큼 투자나 운용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 당국이 실명제법을 들어 인터넷 전문은행도 대면확인을 하도록 했는데 이 경우 확인 절차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을 제대로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0% 출자 제한 규정도 무시할 수 없는 걸림돌이기 때문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손익계산을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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