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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는 대기업들의 현란한 신기술 공세뿐 아니라 자동으로 길이를 조절하는 허리벨트처럼 틈새시장을 노린 벤처기업들의 기발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 마이브레인이 개발한 멜로마인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기다. 이 기기는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해 현재의 심리상태뿐만 아니라 변화 추이도 알 수 있게 한다. 마이브레인은 올 하반기 299달러(약 33만원)에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의 로그바가 제작한 스마트 반지도 눈에 띈다. 이 반지는 일종의 리모컨으로 반지를 끼고 손을 움직여 원격으로 커튼을 열고 닫거나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오디오 작동도 가능하다. 269.99달러에 올 3월 출시될 이 제품은 인기가 높아 사전예약이 벌써 마감됐다고 로그바 측은 전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에미오타는 허리 사이즈에 맞게 알아서 길이를 조정하는 스마트 벨트를 내놓았다. '벨티'라 불리는 이 제품은 사용자의 허리 사이즈를 실시간 측정, 길이를 자동으로 줄였다 늘였다 한다. 또한 위치추적용 위성항법장치(GPS) 기능과 사용자의 각종 운동량 정보를 측정하는 센서를 갖춘 자전거용 페달도 있다. 페달을 달면 평범한 자전거가 스마트 자전거로 변신하는 셈이다.
이 밖에 제품 상단이 하단 위에 떠 있는 형태의 블루투스 스피커 '엑세스CE에어2',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는 각도를 측정해 너무 높거나 낮으면 경보를 울리는 스마트 젖병 '베이비글럭글럭'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코스·스마터는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오븐·커피머신을 각각 선보였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CES가 해를 거듭할수록 벨트나 젖병처럼 사소하고 재미없는 물건들이 점점 기발하고 신기한 스마트 기기로 변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