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닷새 앞으로 다가온 6월 모의평가

■ A·B형 난이도 파악후 유리한 유형 선택을<br>실제 수능 출제경향 반영<br>재학·재수생 모두 첫 응시<br>자신의 약점 더 보완하고<br>대입 응시방법도 결정해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하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시험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성기자

고등학교 3학년 최진수군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6월 모의평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담임 선생님은 이번 모의평가가 사실상 수능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최대한 잘 봐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의욕이 생기기는커녕 걱정만 앞선다. 재수생도 이번에 시험을 보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질 각오를 하라는 조언에도 덜컥 겁이 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끊이지 않는 고민에 책상에 앉아 있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교육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가 반영된다"며 "특히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사설 모의고사에는 응시 제한이 있어서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하는 시험은 흔치 않아서다.


지난 3월과 4월에 실시된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번째 모의 수능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2014학년도 수능이 5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6월 평가는 수능 출제 경향의 변화 방향과 폭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이라며 "수험생들은 각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 문항 유형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학습 방법을 점검하고 대입 응시 방법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재학생들의 경우 재수생들과 경쟁하게 되므로 다소 성적이 떨어질 수 있으나 좌절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해나가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험생들은 6월 평가에서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파악해야 한다. 2014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ㆍ영어 영역이 A/B형으로 나눠 실시된다는 점이다. 이전 수능에서 가/나형으로 나눠 실시됐던 수학과 달리 국어ㆍ영어가 A/B형으로 나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A형과 B형을 모두 풀어 두 시험의 난이도 차이를 파악한 뒤 자신이 어느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 특정 유형을 지정해놓았는지 혹은 유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난이도 차이를 파악했다면 유형과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어떤 유형과 선택과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따져보고 다른 수험생보다 먼저 선택과목을 결정하면 남은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시험을 본 뒤에는 학습방법을 점검하고 향후 학습 계획에 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수능은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비교적 쉽게 출제하는 추세다. 6월 모의평가는 그 추세를 반영해 출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의 난이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시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각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해야 한다. 또 각 영역별로 중요도 순서를 정해서 어느 영역을 좀 더 비중 있게 공부할지를 정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해야 마무리 학습을 보다 탄탄하게 할 수 있다.

수시 지원의 가늠자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수시에 지원할 때 모의평가 성적 결과와 자신의 특기 요소, 학생부 성적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거친 뒤 신중하게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학생부와 수능의 유불리를 검토한 뒤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한다면 수시 지원을 고려하고 수시 전형 가운데 논술 중심, 학생부 중심, 적성고사 중심 등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살펴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정시 모집에 비해 치열해지고 있고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 준비에 중간ㆍ기말고사 등의 학생부 관리는 물론 지원 대학의 대학별고사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수시 지원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꼼꼼한 검토 없이 수시에 지원했다가는 수능 준비에 쏟을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