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해말 출시한 유선전화기 ‘안(Ann)’은 휴대폰에서만 가능했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집 전화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신개념 전화기다. 가정주부 뿐 아니라 SMS 이용이 잦은 중ㆍ고등학생에게도 인기가 높아 지금까지 40만여대 이상이 판매됐다. 문자메시지(SMS) 송ㆍ수신, 전화번호 200개 저장(폰북), 발신자 번호표시, 24화음 벨소리, 1.5인치 대형 액정화면(LCD), 알람ㆍ모닝콜 등 휴대폰 기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기존 무선 전화기보다 저렴한 8만~9만원선이다. 특히 SMS 전송요금이 유선전화로 보낼 때는 건당 10원, 휴대폰으로 보낼 경우에는 건당 15원으로 휴대폰 SMS보다 50~66% 저렴하다. KT는 안 전화기로 각종 부가기능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도 내놨다. ‘KT 3팩’에 가입하면 발신자 번호표시와 통화연결음 ‘링고’, SMS 250건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발신자번호표시와 SMS 패키지는 월 4,000원에 350건의 무료 SMS가 제공된다. 패키지 가입자끼리는 100건의 SMS를 보낼 수 있다. 이들 3개 부가서비스에 착신통화전환ㆍ통화중대기ㆍ지정시간통보 서비스 등을 추가로 얹은 패키지의 가격은 5,000원이다. 안 전화기는 KT가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삼성전자ㆍ아프로텍에서 공급받아 전국 KT 지사와 영업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내장형 안테나를 채택한 작고 심플한 디자인, 선명한 액정화면, 용량이 2배로 늘어난 배터리 등이 특징인 신모델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