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는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HDC신라면세점이 용산 아이파크몰에 6만5,000㎡ 규모로 만드는 'DF(Duty Free)랜드'는 전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면세점 사업자가 나오기를 희망하는 정부의 바람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가 50%,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씩 출자해 설립될 예정이다.
성준원 신한금투 연구원은 "사업자 평가에서 면세점 경영 능력 및 관리 역량이 중요한 지표인데 국내에서는 신라면세점만 'AEO(세계관세기구 우수기업 인증)'를 보유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HDC신라면세점이 접근성 평가에서도 "아이파크몰이 있는 용산은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사업자 신청을 마감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HDC신라와 함께 워커힐을 보유한 SK네트웍스, 이미 면세점 3곳을 운영 중인 롯데, 면세점이 없는 신세계·현대백화점·한화·이랜드 등 대기업 7곳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관세청은 심사를 거쳐 7월께 대기업 2곳과 중견·중소기업 1개 업체에 신규 사업권을 부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