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세경영 출범 매일유업 김정완 사장(인터뷰)

◎“중·동남아 등 현지공장 설립/해외시장 공략 적극 나설것”『다른 분야에 눈을 돌리지 않고 식품 한우물만 파서 「매일」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스위스의 네슬레와 같은 세계적인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국내 굴지의 유업체로 성장한 매일유업은 최근 창업주 김복용 회장(77)의 장남인 김정완 사장(40)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2세경영체제의 막을 올렸다. 창업보다 더 어렵다는 수성에 나선 김정완 사장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보다는 식품관련 부문으로만 사업을 다각화하고 외형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또 『아버님 밑에서 배운 경영철학은 바로 「신용」이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매일」이라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장개방에 따라 식품에서도 외국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데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향상이 관건』이라는 김사장은 『매일유업은 외국제품에 뒤지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국내에서만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해외 진출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겠다』면서 『이를 위해 외국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매일맘마」 브랜드로 해외 16개국에 분유와 이유식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는 10%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김사장은 『앞으로 수출품목 다양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지에 현지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고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사장은 『네슬레가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품질력 때문』이라면서 『매일유업도 기술개발에 과감하게 투자, 최고급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김사장은 보성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슬리언대학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지난 86년 매일유업에 입사, 총무부장과 상무·관리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10년 이상 경영수업을 쌓아왔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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