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美서도 강자 부상현재 무선데이터 통신의 기술표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토콜은 WAP( 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이다. 유선통신은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을 사용하는 반면에 WAP는 WML을 사용한다.
WAP은 WAP 서버와 휴대폰의 사이에 TCP/IP 프로토콜을 WAP에 맞게 변화시켜주는 게이트웨이(GATEWAY)를 통해 데이터를 교환한다. 휴대폰 사용자가 게이트웨이를 통해 WAP 서버에 자료를 요청하면 WAP 서버가 다시 게이트웨이를 통해 데이터를 휴대폰으로 전달한다. 기존에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사용자의 핸드폰에 데이터를 보내주는 일방적인 흐름인 반면에 WAP은 휴대폰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자료를 찾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AP 시장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앞으로는 통신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킬 것이다. 휴대폰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기존의 흑백 화면이 칼라 화면으로 바뀔 것이며 동영상과 그래픽도 볼 수 있게 된다. 전송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물론 보안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휴대폰을 통한 전자상거래, 주식매매, 뱅킹 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것이다.
무선데이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역시 많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90년 초반에도 인터넷이 속도가 느리고 컨텐츠가 적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런 부정적인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접속 속도가 빨라지고 그래픽이 지원되면서 인터넷은 새로운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무선데이터통신도 90년 초반에 인터넷을 둘러싼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 당면해 있다. 느린 전송속도와 부족한 컨텐츠, 그래픽을 비롯한 멀티미디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고 주도적인 사업자들이 시장을 선도한다면 무선데이터 통신시장의 미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재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수익에 대비하여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무선데이터 통신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의 야후, AOL, E-BAY 처럼 가입자들을 확보하여 시장을 장악하여 수익성 있는 사업을 벌려나간다면 무선통신 사업자들의 높은 주가는 정당화될 것이다.
유선통신은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으며 무선통신은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현재는 미국보다 유럽과 아시아가 무선데이터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미 유선 통신에 익숙한 미국의 사용자들이 전자상거래와 관련하여 무선테이터 통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PC중심의 유선통신을 주력하는 세력과 핸드폰을 통한 무선통신을 주력으로 하는 세력이 세계적으로 큰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은 충돌하기 보다는 각자의 장점에 맞게 서로를 보완하면서 미래를 끌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무선통신은 유선통신을 대체하기보다는 오로지 통신의 영역만을 넓힐 것이다. 빠른 기동성과 현장성과 이동성이 요구되는 부문은 휴대폰이 그 자리를 주도적으로 차지할 것이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09/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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