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신 MMF 50兆돌파 초읽기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며 투신권의 초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수탁액이 지난해 10월말 이후 4개월여 만에 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같은 MMF의 증가세로 전체 투신권 펀드 수탁액도 15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체 투신권의 펀드 수탁액은 전일 대비 8,910억원이 늘어난 149조9,640억원으로 지난해 12월1일(149조4,750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4조원이 넘는 돈이 늘어났다. 이 같은 투신권의 수탁액 증가는 MMF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MMF는 같은 날 현재 49조440억원을 기록, 지난해말 대비 무려 6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MMF가 50조원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10월30일(50조2,910억원) 이후 처음이다. 반면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같은 기간 5,640억원이 줄어든 8조8,370억원을 기록,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형펀드 역시 자금이탈이 이어져 지난해말 이후 장기채권형 펀드와 단기채권형 펀드에서 각각 1조2,020억원, 1조3,9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현재 19조2,120억원, 32조5,8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시중자금이 단기화되고 있는데다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자금이 MMF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다가 일부 3월결산 법인들의 현금배당을 위한 여유자금이 일시적으로 MMF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치영 PCA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최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많이 떨어지면서 단기상품들의 투자 메리트가 커진 상태” 라며 “또 시중금리가 상승(채권값 하락)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관들이 자금집행 시기를 유보한 채 여유자금을 투신권의 MMF나 은행권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같은 단기상품에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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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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